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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테리어 - 조세핀

우리집 강아지 조세핀, 13살이지만 동안이다.

 

우리집 반려동물 이름은 조세핀, 올해 13살 잘생긴 암컷 보스턴테리어다.

신랑이 유기견봉사로 임시보호하다가 만난 조세핀은 처음에 피부병이 심해서 어떤 종인지도 몰랐다고한다.

치료해주고나서 새주인을 만나게해주었는데 배변훈련이 안돼서 똥오줌을 못가려 며칠만에 파양되고 그렇게 몇번을 더 파양당하다가 결국에 신랑이 입양을 했다. 검은색흰색의 조합이 나폴레옹 부인인 조세핀을 연상하게해 이름을 조세핀이라고 클래식하게 지었지만 그냥  `쪼`라고 부른다.

핑크가 안어울리는 쪼                                               턱시도가 잘어울리는 쪼

 

신랑을 소개받았을때 강아지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고 당연히 그렇다고 했는데 처음 쪼를 봤을때는 좋은것보다생각보다 덩치가 커서 무서웠다. 그리고 쪼랑 같이 있다보면 가시같은 털이 옷 곳곳에 밖혀 잘 떼어지지도 않았다.

숨막히는 옹동이 ㅎㅎ 쪼의 발바닥이 핑크색이어서 처음에 아기강아지인줄 알았다ㅎㅎ

 

쪼는 똥오줌을 못가린다.

지정되어있는 자리도 없고 남들 강아지처럼 뭔가 뱃속 신호가 있을때 뱅글뱅글 도는 모습도 없다. 그냥 가다가 쉬하고 가다가 응아를 한다. 처음엔 이모습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혼을 하고 조세핀 배변훈련을 다시 시작해주고 싶었다. 아무래도 신혼집이라 깨끗함이 더럽혀지는게 싫은 마음이었다.

여기저기 검색해보고는 쪼의 자리를  주방옆 다용도실로 정하고 거기에 보조문을 달았다. 거기서 아기강아지마냥 배변패드를 가득 깔아놓았다. 물론 우리가 집에 있을때는 자유롭게 다닐수 있도록 문열어주고 외출중일때는 그안에서 생활하게 했다.

며칠이 지났을까..외출하고 돌아오면 문이 열려있는 것이다. 처음엔 우리가 문단속을 못한 건줄 알았는데 어쩌다 쪼가 입으로 그 문을 물고 들어서 여는걸 보았다. 그래서 문고리를 더 조여 단단하게 고정시켰더니 더이상의 탈출은 없었다.

외출하다가 두고온 물건이 있어서 집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울부짖는, 오열하는 울음 소리가 들렸다.

짖지도 않았던 쪼의 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이었다. 몰래 들여다봤더니 입으로 단단한 문을 들어올리면서 내는 소리였다.

누가 들어도 울부짖는 소리였고 쪼한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 그때 이후로 쪼는 자유를 되찾았다.

그냥 아무대나 쉬를 해도 응아를해도 난장판을 만들어도 그냥 받아들이기로했다. 

쪼가 입으로 들어올린 문, 쉬하는 쪼, 그리고 개판....

 

쪼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외출하고 들어오는 문소리를 듣지 못하고 쪼는 자고 있다. 쪼는 눈을 마주쳐야 의사소통이 그나마 된다.

중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면 `앉아` ,손바닥을 펴서 앞으로 내밀면 `손`, 간식을 들고 손짓을 하면 `이리와`

그정도이다. 산책을 나가면 쪼를 부르는것 대신 줄을 잡아 당겨줘야 쪼가 고개를 돌린다. 

소리를 못들으니 다른강아지가 아무리 짖어도 천둥번개소리가 크게 들려도 반응하지 않는다.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누워서 맞이해주는 쪼^^그냥 잘 자고있다ㅎㅎ

 

쪼는 다리가 짧다.

보테들은 다 이렇게 생긴줄 알았는데 신랑보테모임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까 쪼의 다리가 짧은거라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한다. 돼지로 ㅎㅎㅎ

잘때도 보면 통돼지 바베큐구이 자세로 잔다.ㅎㅎ 코도 많이 곤다 ㅎㅎ

정말 돼지 닮았다 ㅎㅎㅎ                                                             바베큐자세 쪼 ㅎㅎㅎ

 

쪼는 순딩이다.

겁이 많아서 덩치큰 강아지 뿐만 아니라 작은 강아지들이 놀자고 와도 그자리에 그냥 얼음하고 서있다.

아기 강아지들한테는 엎드려주기도한다. 동물병원에서도 덩치값 못하는 순둥이로 통한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집은 못지킨다.

애견카페에서...다리사이에 머물뿐 놀생각이 없다..

 

 

너무 단점만 얘기했나?ㅎㅎㅎ

그래도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우리 쪼~~사랑해^^

 

쪼티입고 한컷                          결혼하고 처음맞이한 크리스마스                손님와서 좋아하는 쪼